Page 155 - 선림고경총서 - 21 - 태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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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海雲)



               아득한 푸른 바다 위에
               흰구름이 둥실둥실 떠가네
               그 가운데 흰 갈매기의 즐거움이여

               그대에게 이 한 생을 맡기리라.





                 운간(雲澗)


               한낮에는 구름이 벗이 되고

               맑은 밤에는 물이 이웃되나니
               세상 밖의 무궁한 즐거움이여

               누가 있어 이 즐거움 함께하랴.





                 공도(空道)



               이 공(空)은 빈 공이 아니요
               이 도(道)는 말할 수 있는 도가 아닐세
               적멸마저 모두 사라진 곳에

               두렷이 밝아 언제나 분명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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