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록 下 155 해운(海雲) 아득한 푸른 바다 위에 흰구름이 둥실둥실 떠가네 그 가운데 흰 갈매기의 즐거움이여 그대에게 이 한 생을 맡기리라. 운간(雲澗) 한낮에는 구름이 벗이 되고 맑은 밤에는 물이 이웃되나니 세상 밖의 무궁한 즐거움이여 누가 있어 이 즐거움 함께하랴. 공도(空道) 이 공(空)은 빈 공이 아니요 이 도(道)는 말할 수 있는 도가 아닐세 적멸마저 모두 사라진 곳에 두렷이 밝아 언제나 분명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