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3 - 선림고경총서 - 21 - 태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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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록 下 153


               봄 눈 쌓인 산에서 한가히 자네.





                 무증(無證)



               완전한 깨달음이란 빛 그림자 같아서
               깨쳐도 오히려 아득하구나
               그윽하고 묘한 이치 모두 없애면

               맑고 시원함이 골수에 사무치리라.





                 효산(鄗山)



               높고 또 높아 주(周)의 경계 누르고
               뻗고 또 뻗어 한(漢)의 땅에 다다랐네
               장정(長亭)*의 나그네에게 말하노니
                         35)
               모름지기 빨리 돌아가야 하리라.















            *장정(長亭):① 10리마다 두었던 역.② 멀리 여행하는 사람을 전송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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