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록 下 153 봄 눈 쌓인 산에서 한가히 자네. 무증(無證) 완전한 깨달음이란 빛 그림자 같아서 깨쳐도 오히려 아득하구나 그윽하고 묘한 이치 모두 없애면 맑고 시원함이 골수에 사무치리라. 효산(鄗山) 높고 또 높아 주(周)의 경계 누르고 뻗고 또 뻗어 한(漢)의 땅에 다다랐네 장정(長亭)*의 나그네에게 말하노니 35) 모름지기 빨리 돌아가야 하리라. *장정(長亭):① 10리마다 두었던 역.② 멀리 여행하는 사람을 전송하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