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6 - 선림고경총서 - 21 - 태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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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태고록


                 일문(一門)



               세계에는 오직 한 문이 있는데
               그대는 어찌하여 들어오지 않는가
               조주의 ‘무(無)’를 참구해 뚫으면

               비로소 자물쇠가 저절로 열리리라.





                 일계(一溪)


               천고를 뚫고 계속 흘러서

               양쪽[二邊]의 그림자를 씻어 없앤다
               우스워라,진(晋)나라 황공(黃公)이여

               몇 번을 묻고도 요령 얻지 못하누나.





                 무정(無定)



               두 쪽에 다 머무르지 않고
               삼제(三際)와도 인연 끊었네
               만일 이 물건 깊이 믿으면

               그 가슴은 푸른 하늘 덮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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