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9 - 선림고경총서 - 21 - 태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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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록 下 159


                 적조(寂照)



               본래 여여(如如)하여 움직이지 않더니
               오늘은 도리어 더욱 밝구나
               대천세계가 모두 다 없어져도

               이 물건만은 언제나 신령하네.





                 중적(中寂)


               부처의 눈도 오히려 미혹한데

               범부의 마음은 어찌 구제되겠는가
               앞도 삼삼,뒤도 삼삼이니

               그 하나하나를 밝히기 어려워라.





                 묘봉(妙峯)



               높고 높아 대천세계 누르고
               우뚝이 솟아 하늘을 뚫는다
               멀고 가까운 산은 다 우러러보는데

               가고 오는 구름은 스스로 나부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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