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록 下 165
강남(江南)사람 무극(無極)화상에게 주는 글
서쪽에서 온 한 곡조를 아는 사람 없나니
백아(伯牙)는 있건마는 종자기(種子期)*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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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고요히 앉아 밤은 깊어 가는데
지는 달이 발을 뚫고 장삼에 비쳐 드네.
주륵규(朱勒圭)장로에게 주는 글
청춘에 백발이 오니
세월이 홍안(紅顔)을 기만했네
묻노니 뜬세상 일이여
얼마 동안이나 편할 수 있으랴.
*백아와 종자기:중국 춘추시대(春秋時代)사람.백아는 거문고를 잘 탔고,종
자기는 백아의 거문고 소리를 듣고 그 마음을 알았다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