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 태고록 강남(江南)으로 행각 떠나는 일본의 웅(雄)선인을 보냄 일본에는 솔바람 시원하고 신라에는 달빛이 많은데 만일 남방의 삼복(三伏)철을 만나거든 사람들에게 무릉사(武陵詞)를 불러주시오. 행각 떠나는 각남 참학(覺南參學)*을 보냄 ) 45 각(覺)은 부처요 남(南)쪽은 밝다는 뜻이라 가을은 오래지 않고 인생은 유한하니 부디 한가히 놀면서 세월을 허송하지 말고 어서 빨리 참선하여 조사의 행을 이어라. *참학은 직접 배우는 제자를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