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5 - 선림고경총서 - 21 - 태고록
P. 185
태고록 下 185
오조스님의 동자상[五祖童形]
지난날 솔을 심던 늙은 도인이*
5 3)
묘하고 단정한 동진(童眞)으로 몸을 바꿔 다시 왔네
성(姓)이 없던 어린 때에 도신(道信)을 만나
묻고 대답하여 사방을 놀라게 했네.
조사는 그의 법기(法器)를 깊이 알아보고
가사와 발우를 주어 봄처럼 교화하였네
그는 뒤에 우연히 남방의 노행자(盧行者)만나
등에서 등으로 이어지는 불꽃 지금까지 새로워라.
육조(六祖)대사
무심코 경을 듣고
눈동자가 바뀌었네
법이 중요하기에
먼 길을 안 꺼렸네.
시들어 가는 황매(黃梅)를 보았을 때는
복숭아꽃은 붉고 오얏꽃은 희며 버들은 파랬었네
가련해라,돌을 지고 방아를 찧던 날에
* 임간록(林間錄) 上(선림고경총서 7)46쪽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