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0 - 선림고경총서 - 21 - 태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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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알아줄 이 그 몇인고.



               2.
               서쪽에서 바닷길로 10만 리를 온 까닭은
               다만 이 한 일을 전하기 위함이었네

               양무제와는 그 가락이 같지 않나니
               허공에 뜬 가을 보름달 같았네.



               갈대잎 타고 위(魏)나라를 향할 때
               맑은 바람이 거친 물결에서 보호해 보내었네
               한스럽구나,강가에서 고기 낚던 늙은이는

               그때에 그를 보고 왜 밀어뜨리지 않았던가
               만일 밀어뜨려 가지 못하게 했던들

               뒷날 신광(神光:慧可)이 팔 끊는 고통을 면했을 것을.


               3.

               10 만 리를 멀리 와서 무엇을 하였던고
               사람마다 모두 한 쌍의 눈썹이 있는데

               홀로 외짝신*들고 서쪽으로 돌아간 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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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질없이 많은 후손들로 하여금 시비를 다투게 하였네
               그른 것도 그르지 않고,옳은 것도 옳지 않나니

            *외짝신:인도에 갔다 오던 사신이 신 한 짝을 지팡이 끝에 매고 인도로 돌
              아가는 달마를 파미르고원[葱嶺]에서 만났다.그는 중국에 와서 그 사실을 나
              라에 알렸다.그리하여 달마의 무덤을 파 보았더니,무덤 속에는 신 한 짝만
              남아 있고 사람은 없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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