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4 - 선림고경총서 - 22 - 나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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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나옹록


               4.
               죽고 나고 죽고 나며,났다가 다시 죽나니

               한결같이 미쳐 헤매며 쉰 적이 없었네
               낚싯줄 밑에 맛난 미끼를 탐할 줄만 알거니
               어찌 장대 끝에 굽은 낚시 있는 걸 알리

               백 년을 허비하면서 재주만 소중히 여기다가
               오래고 먼 겁의 허물만 이뤄 놓네
               업의 불길이 언제나 타는 곳을 돌이켜 생각하나니

               어떻게 특별히 근심하지 않을 수 있으랴.
               死死生生生復死 狂迷一槪不曾休
               只知線下貪香餌 那識竿頭有曲鈞

               喪盡百年重伎倆 搆成久遠劫愆尤
               翻思業火長燃處 寧不敎人特地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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