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 나옹록
4.
죽고 나고 죽고 나며,났다가 다시 죽나니
한결같이 미쳐 헤매며 쉰 적이 없었네
낚싯줄 밑에 맛난 미끼를 탐할 줄만 알거니
어찌 장대 끝에 굽은 낚시 있는 걸 알리
백 년을 허비하면서 재주만 소중히 여기다가
오래고 먼 겁의 허물만 이뤄 놓네
업의 불길이 언제나 타는 곳을 돌이켜 생각하나니
어떻게 특별히 근심하지 않을 수 있으랴.
死死生生生復死 狂迷一槪不曾休
只知線下貪香餌 那識竿頭有曲鈞
喪盡百年重伎倆 搆成久遠劫愆尤
翻思業火長燃處 寧不敎人特地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