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6 - 선림고경총서 - 22 - 나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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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전하매 천룡팔부가 돌아오
지 않음을 한탄하였다.
그러므로 나는 오늘 아침에 정성스레 탑을 세우고 삼한(三韓)
땅에 모시어 항상 편안하게 하려는 것이나 그 법신은 법계에 두
루해 있다.말해 보라.과연 이 탑 안에 거두어 넣을 수 있겠는가.
만일 거두어 넣을 수 없으면 이 영골은 어디에 안착시켜야 하는
가.말할 수 있는 이는 나와서 말해 보라.나와서 말해 보라.없다
면 산승이 스스로 말하겠다.”
할을 한 번 한 뒤에 한참을 잠자코 있다가 말씀하셨다.
“수미산을 겨자씨 속에 넣기는 오히려 쉽지만,겨자씨를 수미
산에 넣기는 매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