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록 149
15.두 스님을 위해 하화하다
“혜징(慧澄)수좌와 지인(志因)상좌여,밝고 신령한 그 한 점은
날 때에도 분명하여 남을 따르지 않고,죽을 때에도 당당하여 죽
음을 따르지 않는다.생사와 오고 감에 관계없이 그 자체는 당당
히 눈앞에 있다.”
횃불로 원상(圓相)을 그리면서 말씀하셨다.
“대중 스님네여,이 두 상좌는 도대체 어디로 가는가.57년 동
안 허깨비 세상에서 놀다가 오늘 아침에 손을 떼고 고향으로 돌
아갔다.그 가운데 소식을 누가 아는가.불빛에 함께 들어가나 감
출 곳이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