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록 147
13.각오선인(覺悟禪人)에게 주는 글
생각이 일고 생각이 멸하는 것을 생사라 하는데,생사하는 그
순간순간에 부디 힘을 다해 화두를 들어라.화두가 순일하면 일고
멸함이 곧 없어지는데 일고 멸함이 없어진 그곳을 신령함[靈]이라
한다.신령함 가운데 화두가 없으면 그것을 무기(無記)라 하고,신
령함 가운데 화두에 어둡지 않으면 그것을 신령함이라 한다.즉
이 텅 비고 고요한 영지는 무너지지도 않고 잡된 것도 아니니,이
렇게 공부하면 머지 않아 이루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