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7 - 선림고경총서 - 22 - 나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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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송 297


                 지공(指空)을 찬탄함



               마가다국에서 반야경을 보다가
               문득 세 곳에서 온몸을 단박 잊었다
               그때 만일 하늘을 찌르는 뜻이 있었더라면

               무엇 하러 남천축으로 가서 보명(普明:지공의 스승)을 뵈었던가
               아아

               대원국(大元國)에서 잠자코 앉았으매 아는 사람 없었으나
               천지 꾸짖어 진동시키는 소리 있었네.





                 등산상(登山像)을 찬탄함



               설산에 오르기 전에 두 눈이 파랬는데
               무엇 하러 차갑게 앉아 6년 고행했던가

               주리고 떨며 머리털은 길고 몸은 바짝 여위었으나
               바른 눈으로 볼 때에는 그저 쓸데없는 짓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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