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7 - 선림고경총서 - 25 - 종문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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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무고 下 117



                                   종문무고 下




















               1.황룡사 전(前)주지/혜남(慧南)스님



               황룡사(黃龍寺)의 전 주지가 선원의 집채들을 새로 지으면서

            하나하나 총림의 체제와 규격에 맞게 하니 어떤 사람이 그를 비
            웃었다.
               “스님은 선을 모르면서 무엇에 쓰려고 그러십니까?”

               “ 선을 설법할 사람이 스스로 오게 될 것이다.”
               선원이 다 되자 마침내 적취사의 혜남(慧南)선사를 주지로 청
            하겠다는 글을 올렸다.그러나 뒷날 혜남선사가 왔을 때는 황룡사

            전 주지는 입적한 뒤였다.
               혜남선사가 어느 날 문득 꿈을 꾸니 귀신이 나타나,가서 탑을
            지키게 해달라고 하였다.혜남선사는 이 일을 마음에 두지 않았는

            데 어느 날 방장실에 앉아 있으려니 또다시 지난날 밤 꿈에 나타
            난 귀신이 찾아와 탑을 지키고 싶다고 하였다.혜남선사가 그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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