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9 - 선림고경총서 - 25 - 종문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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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무고 下 119


            서 한 짓일 거라며 후일 반드시 그의 한쪽 다리가 부러져 내게 빚
            을 갚을 것이라고 하였는데 뒤에 그의 말대로 되었다.태류스님은

            그 뒤 서울에 가서 저자거리에서 제멋대로 하고 다녔다.한 벼슬
            아치가 자기 집으로 모셔 공양하겠다고 청하자 여러 번 사양하였
            으나 그는 굳이 머무르도록 하면서 더욱 스님을 존경하였다.항상

            시첩(侍妾)을 시켜 스님 앞에서 공양을 받들게 하였는데 어느 날
            우연히 그 벼슬아치가 그의 방에 찾아오자 태류스님은 일부러 첩
            을 농락하였다.벼슬아치는 이 일을 계기로 예우를 바꿨고 스님은

            마침내 그 집에서 떠나 올 수 있었다.그 후 며칠 있다가 시끄러
            운 저자거리에서 단정히 앉아 입적하였다.




               3.예언대로 받은 업보/평(平)시자



               대양사(大陽寺)의 평(平)시자는 여러 해 동안 명안(明安:警玄,

            조동종)선사의 선실에서 공부하여 그의 종지를 다 터득하고 생사
            문제를 자기 일로 삼았으나 동료를 모함하고 자기보다 나은 사람
            을 시기하였다.낭야 광조(瑯琊廣照)선사와 공안 원감(公安圓鑑:

            浮山法遠)선사가 대중승으로 있을 때 분양(汾陽善昭:임제종)선사
            가 명안선사의 종지를 탐색해 보기 위하여 두 선사를 대양사에

            머무르도록 하였다.명안선사는 평시자에게 은밀히 종지를 전수하
            면서,동상종(洞上宗:曹洞宗)을 일으켜 머지않아 깨달을 것이라
            하였다.

               두 선사는 분양선사에게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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