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6 - 선림고경총서 - 25 - 종문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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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뒤에 가서 그랬다는 것은 나도 이해할 수 없구나.’
마침내 요사채로 돌아와서야 비로소 현사스님이 매우 괴상스런
일을 꾸몄음을 알게 되었다.그래서 원오스님에게 말하자 원오선
사는 웃으면서 ‘기쁘다,네가 알아냈구나!’하였다.”
회당(晦堂祖心)스님이 요즘 제방에는 이런 약두(藥頭:약방을 관
리하는 스님)가 없는 곳이 많다고 하니 스님은 “절대 말하지 말라,
바깥 사람이 이 험한 소리를 듣겠다”고 하였다.
어느 노스님이 상당법문을 하였다.
“내가 노스님 회중에 있으면서 말후구(末後句)라는 것을 얻었
으니,이를 대중에게 보시(布施)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는 한참을 잠자코 있다가 다시 말하였다.
“만법과 짝이 되지 않는 자는 어떤 사람인가?네가 한입에 서
강의 물을 모두 들이마신 뒤에야 너에게 말해 주리라.”
그리고 나서 그 노스님은 법좌에서 내려왔는데 이 모습을 본
스님(대혜)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라면 그렇게 하진 않겠다.‘내가 노스님 회중에 있으면서 말
후구라는 것을 얻었으니 이를 대중에게 거사(擧似:들어 보여줌)하
지 않을 수 없구나’하고서 법좌에서 내려오겠다.”
21.주지에게 생강 판 스님/동산 자보(洞山自寶)선사
동산 보(洞山自寶)선사는 오조 계(五祖師戒:운문종)스님의 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