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3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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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림성사 下 163


            날,어떻게 이런 사람이 다시 있을 수 있겠는가.




               26.행자 조경(祖慶)에게 써 준 대혜스님의 게송



               대혜 고(大慧宗杲)스님이 쌍경사에 주석할 무렵,1,700명의 훌
            륭한 스님들이 모여들었는데 그 가운데 조경(祖慶)이라는 행자가

            있었다.그가 모친의 제사상을 차려 놓고 대혜스님에게 송을 청하
            자 대혜스님은 그의 골상이 범상치 않음을 보고서 송 한 수를 지
            어 주었다.



                 저 하나를 꿰뚫고 나면
                 부처님도 수용하기 어려우니
                 사나운 호랑이 길을 막고 앉아 있노라면
                 여우 토끼는 저절로 자취를 감추게 되지.
                 透過那一著 佛亦不能容

                 猛虎當路坐 狐兎自潛蹤


               조경은 20여 세의 어린 나이로 남원사(南源寺)의 주지가 되어
            세상에 나갔다가 도림사(道林寺)로 옮겼다.어느 날 저녁 보지(寶

            誌:418~514)스님이 근죽(筋竹)*20그루를 주는 꿈을 꾸었는데
                                          10)
            깨고 나서 그 뜻을 알 길이 없었다.이때 추밀참정(樞密參政)유홍
            보(劉洪父)가 금릉 태수로 부임하여 조경을 종산사(鐘山寺)의 주지

            로 맞이하였다.그 후 20년 동안 그곳에서 주지를 지냈으며 중간

            *근죽(筋竹):대나무의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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