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8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P. 158
158
으며 생철면피(生鐵面皮)라는 모 스님은 명성이 하늘까지 뻗쳐
있습니다.
그는 온 누리를 주물러 하나의 사원을 만든다 하여도 전부가
아니라 하고 항하수 모래로 납승을 만들고도 할(喝)한 번 하지
않습니다.자,광화(光火)보살의 얼굴을 보십시오.또한 타거나한
(跥距羅漢)을 후려쳐 보십시오.
이곳에 오시어 밑 없는 배를 버티어 주시고 갈대꽃 숲(절이름
長蘆寺)에 길고 긴 물결을 일으켜,향상구(向上句)를 들고서 금지
옥엽 귀하신 황제의 만수무강을 빌어 줌이 좋을 것입니다.”
설소스님은 그곳에서 일 년 동안 주지하다가 그 이듬해 다시
만년사로 돌아온 후 얼마 되지 않아 관음원(觀音院)에서 입적하였
는데 입적할 무렵 미리 널 속으로 들어가 자물쇠를 채우면서 게
를 읊었다.
올해 나이 일흔다섯
돌아와 암주가 되었으니
안녕하소서,관세음보살!
진흙뱀이 돌범을 삼켰도다.
今年七十五 歸作菴中主
珍重觀世音 泥蛇呑石虎
스님이 평전(平田)땅에 있을 무렵 대중은 항상 5백 명쯤 되었
다.그때 강서 늑담사에 한 화주가 나타나 대적탑(大寂塔:마조스
님의 탑)을 수리하자 대중들은 모두 송을 지어 이를 찬양하였다.
그 당시 한 좌주(座主)가 처음 선종으로 전향하여 대중으로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