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8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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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운야노(縉雲野老)는 서를 쓰다.




               30.무구거사(無垢居士)장구성(張九成)의 법문



               무구거사(無垢居士)장구성(張九成)은 묘희스님에게 공부하여
            큰 깨침을 얻었고 종지를 보는 눈이 분명하였다.일찍이 숙성된
            대가라고 지칭하며 큰소리를 쳤다.*
                                            11)


                 “3승 12분교(三乘十二分敎)8만 4천여 권의 경전이라도 이 사
               람 면전에서는 제대로 침 한 번 뱉지 못하고,10신 10주와 10행
               10회향과 등각 묘각이라도 이 사람 면전에서는 단 한 번이라도
               앞에 내놓아 보지 못한다.다년간의 사냥한 과보로 다섯 마리의

               범을 키웠더니 그들이 사해를 누비면서 당(唐)나라에 일본에 또
               는 신라에다 똥오줌을 뿌렸다.그러자 곧바로 천지가 칠흑처럼
               어둡고 해와 달이 분주하며 수미산이 겹겹이 솟아오르고 사해에
               파도가 일어나게 되자 그들은 교만스럽게 거문고 가락을 고르며
               잠시 동안의 참선이나 하니,그들의 얼굴과 주둥이를 보면 영락
               없이 무식한 촌놈인데도 그들의 기용(機用)은 모진 바람과 억수
               같이 쏟아지는 비에,천둥번개 번쩍이고 뇌성벽력 진동하는 가운
               데 피리 불며 가시밭을 헤치며 활활 타는 불을 끌고 간다.아차!

               이게 무슨 쓸데없는 짓이냐!”







            *卍자속장경 주(註)에서는 이하의 글은 6조스님에 대한 장구성의 글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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