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4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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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 화재를 당하여 새로 지었으니 이 어찌 우연한 일이겠는가.경
            원(慶元:1195~1200)연간 초에 불조(佛照德光)스님이 오봉산(五

            峰山:徑山)에서 육왕사(育王寺)로 옮겨가자 조경이 그 뒤를 이어
            경산사의 주지를 하다가 2년 후에 입적하였다.참으로 묘희스님의
            말은 틀림이 없었다.





               27.시자에게 남긴 임종게/회암 혜광(晦菴慧光)선사


               회암 광(晦菴慧光)선사는 설당 도행(雪堂道行)스님의 법을 이었

            다.귀봉사(龜峰寺)의 주지를 하다가 천주(泉州)법석사(法石寺)로
            옮겨왔는데 이는 참정(參政)주규(周葵)의 부름에 의한 것이다.
               그는 임종 때 제자 원총(元聰)에게 송을 남겼다.



                 총림의 독종 원총시자야!
                 우리 종문을 일으키지 못하면 너에게서 멸망하리
                 나는 편히 누워 아무런 근심 없으니

                 총아!너는 수시로 도독고를 울려라.
                 叢林毒種元聰侍者 尀耐吾宗滅汝邊也
                 吾今高枕百無憂 聰汝時撾塗毒鼓


               원총은 그 후 오랫동안 밀암(密菴咸傑)스님에게 귀의하여 경산
            사의 수좌로 있다가 홍주(洪州)보은사(報恩寺)주지로 세상에 나

            왔으며,뒤이어 운거산(雲居山),은정사(隱靜寺),설봉사(雪峰寺)등
            으로 옮겨다니다가 만년에는 칙명으로 경산사의 주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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