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0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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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송원 숭악(松源崇岳)스님의 게송



               송원 숭악(松源崇岳:1132~1202)스님이 동호사(東湖寺)에 살
            때,다른 법당을 맡은 이가 송을 청하자 스님은 큰 글씨로 써 주
            었다.



                 황금 부처님 아래로 눈 내리 감은 채
                 온갖 방법으로 이득을 구하다가
                 이제 나의 몸 붙일 것 없어
                 도리어 자손에게 덮어달라 보채네.

                 黃面瞿曇眼目答目蚩 千方百計討便宜
                 于今無著渾身處 却要兒孫盖覆伊


               한 관리에게 지어 준 게송은 다음과 같다.


                 참선과 도와 문장까지 얘기하며

                 숲 아래에서 만나 몇 차례 웃어 보고
                 우리집 빗장문을 밟고
                 평민이 재상을 뵈는 일 또한 예삿일.
                 說禪說道說文章 林下相逢笑幾場
                 踏著吾家關棙子 白衣拜相也尋常



               세상 사람들은 이 게송을 앞다투어 애송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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