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9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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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림성사 下 169


               31.장산 찬원(蔣山贊元)스님의 법제자들



               장산 원(蔣山贊元:?~1086)스님은 자명(慈明:石霜楚圓)스님의
            법제자이다.찬원스님은 후일 설두 법아(雪竇法雅)스님에게,법아
            스님은 자각 선인(慈覺善印)스님에게 법을 전하였고,혼융 연(混融

            然)스님은 실로 이 법통을 이었다.그는 건도(乾道:1165~1173)
            연간에 금릉 천희사(天禧寺)의 주지로 있었다.당시 치선 원묘(癡

            禪元妙)스님은 보령사(保寧寺)에,대선 요명(大禪了明)스님은 장산
            사(蔣山寺)절의 주지로 있었는데 요명스님은 연스님이 황룡(黃龍
            慧南)․양기(楊岐方會)스님의 직계가 아니라는 이유에서 그를 박

            대하였다.
               한번은 공식석상에서 서로 언쟁을 하였다.연스님은 논변이 민
            첩하였으므로 요명스님이 큰 곤경을 겪게 되었는데 치선스님의

            도움으로 화해하였다.연스님의 도량은 여느 사람보다도 뛰어났으
            나,너무 일찍 세간에 나와 여러 총림의 문호를 두루 다니지 못하
            여 종안(宗眼)이 분명하지 않은 점이 있었다.이 때문에 총림에서

            는 그를 박대하는 이가 많았다.
               후일 그는 남화산(南華山)에 주지하다가 오양산(五羊山)에서 입

            적하였다.임종시 걸림 없이 해탈하였고 그 고을 사람들이 침향목
            (沈香木)을 쌓아 다비를 하였는데 적지 않은 기적이 있었다.
               연스님은 나와 같은 고향 사람이었으나 유감스럽게도 그를 만

            나지 못하였다.그러나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그의 스승 자각
            (慈覺)스님을 위하여 지은 수준 높은 제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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