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3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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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림성사 下 193


            성이 더 높았다는 점이다.




               49.꿈속에 지은 게송/용구 혜인(龍丘慧仁)법사



               용구 혜인(龍丘慧仁)법사가 꿈속에 다음과 같은 게를 지었다.


                 잠방이는 벌써 떨어지고
                 바지도 다 떨어졌네

                 얼마나 얼음처럼 옥처럼 깨끗한가
                 지팡이 들어 금을 그어 놓으니
                 천지엔 결함이 하나도 없구나
                 그만두어라
                 호로박이며 경쇠를 칠 게 없구나.
                 裩旣破袴又迭 多少氷淸玉潔

                 一條藜杖劃斷 天地更無殘闕
                 別別 不須擊胡蘆磬鐵


               초연거사(超然居士)는 이 시를 보고 대단히 기뻐하며 말하였다.
               “까치집에 비둘기가 사는구나,참으로 우스운 이야기이다.”

               이 말을 듣고 설당(雪堂道行)스님은 그에게 말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예전 큰스님들도 교종에 있다가 깨친 사람

            이 많으니,이를테면 백장(白丈懷海)․대주(大珠慧海)․동산(洞山
            良价)스님 등이 모두 그러한 분들입니다.”
               초연거사는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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