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4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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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고소사(姑蘇寺)비구니 조근(祖懃)선사
고소사(姑蘇寺)에 조근(祖懃)비구니 한 분이 있었다.어린 나이
에 혹암(或菴師體)스님에게 귀의하여 생사대사를 깨치고자 아침저
녁으로 부지런히 정진한 지 오랜 뒤에야 깨달은 바 있었다.하루
는 어느 관리가 종이를 펴놓고 게를 써 달라 청하니 다음과 같은
게를 써 주었다.
진종일 벼슬을 해도 벼슬아치가 무엇인지 모르니
일생 동안 아전에게 많이도 속는구나
아전을 꾸짖어 내쫓으니 벼슬아치의 모습은 절로 드러나
북두를 흔들어 뒤집고 남쪽을 보노라.
終日爲官不識官 終年多被吏人瞞
喝散吏人官自顯 掀翻北斗面南看
그는 많은 곳에서 주지로 초빙했지만 굳게 거절하고 나가지 않
은 채,풍교(楓橋)이씨(李氏)의 암자에서 세상을 마쳤다.
51.제방의 주지를 경계하는 글[垂誡文]을 짓다/
운거 서(雲居舒)선사
운거 서(雲居舒)스님은 수계문(垂誡文)을 지어서 총림에 퍼뜨
렸는데 제방의 주지를 경계하는 내용이었다.늙고 병든 이를 편안
히 머무르게 해야 하며,젊은 사람들만 골라서 머무르게 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