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0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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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희스님(양기파)을 스승처럼 존경하였습니다.
                 이 덕광은 실로 묘희스님의 법제자이옵고 암주(巖主:전 주지)
               께서는 전우(典牛)스님의 뒤를 이었으니,비록 출신이 다르다 하
               지만 다행히 오늘 이곳 주지로 교체받았습니다.도의(道誼)가 있
               다면 죽든 살든 그것을 잊을 수는 없으며,또한 그 유래를 따져

               보면 모두 자명스님의 한 집안 사람입니다.
                 암주께서는 평소 도덕이 뛰어나고 논변이 훤출하여 학인을 지
               도함에 큰 수단이 있었다는 사실은 이미 세상에 정평이 나 있는
               터이니 여기에 군소리를 더하여 스님의 원식(圓識)을 더럽히고
               싶지 않습니다.
                 삼가 음식을 마련하여 대중을 거느리고서 스님의 부도 앞에
               나아가 한 차례 제사를 올리오니,암주시여!강림하소서.”




               54.웃으며 이야기하다가 입적하다/

                   귤주 소담(橘洲少曇)스님



               귤주(橘洲)소담(少曇)스님은 사천(四川)사람이며 별봉 보인(別
            峰寶印)스님의 사제이다.학문이 해박하여 천하에 이름을 떨쳤으
            며 이 나라의 승려로는 각범(慧洪覺範)스님 이후 오직 소담스님을

            꼽고 있다.촉(蜀)땅 무위산(無爲山)에 주지로 있다가 억울한 누명
            을 입어 강주(江州)로 왔는데 승상 사위공(史魏公)이 그의 학문을

            존경하여 명주(明州)장석사(仗錫寺)의 주지로 추천하였다.처음
            그 절에 들어갈 때 사승상은 친히 전송까지 하였고,그 후 승상은
            다시 죽원사(竹院寺)를 지어 스님을 맞이하고 의심나는 일이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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