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2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P. 202
202
일이 없었다.죽원사에 있을 때,하루는 또다시 태수 임시랑(林侍
郞)의 술청을 받아 불려 갔다.태수는 “술꾼 담스님,경계를 뛰어
넘어 무위(無爲)에 안주하지 않는 일이 없다”고 빈정거렸으니,스
님이 무위사(無爲寺)에 머무른 적이 있었기 때문이리라.그러나 소
담스님은 끝까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다시 한낱 총림의
스님으로서 단구(丹丘)에서 2년 간 지내다가 보규사(寶奎寺)로 돌
아왔다.어느 날 그는 목욕을 한 후 옷을 갈아입고 사위공(史魏公)
을 초청하여 평소 자신의 행적 기록 등을 웃으며 이야기하다가
입적하였다.이에 성중의 사람들이 그의 장례를 치렀으며 다비 후
무수한 사리를 얻었다.
55.당(唐)우세남(虞世男)의 통력(通曆)
당(唐)나라 우세남(虞世南:558~638)의 통력(通曆)에 이런 글
이 있다.
어느 사람이 물었다.
“양 무제(梁武帝)는 흉악한 무리를 평정하여 왕업을 이룩하고
50여 년을 천하에 군림하였으니,아마 그는 문무(文武)의 도를 겸
한 사람일 것입니다.그리고 불전(佛典)에 마음을 두어 승려들과
비슷하게 수행하였으니,만승천자로서 한낱 필부의 선행까지 다
한 사람인데도 그가 닦고 익힌 도를 보전하지 못하고 위태로움
과 멸망이 그의 생전에 닥쳤습니다.이는 어찌하여 그처럼 된 것
이며 어떤 복이기에 겸허한데도 영검이 없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