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6 - 선림고경총서 - 27 - 운와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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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이 어부는 낚싯대를 잡고 있네.
孤舟夜靜泛波瀾 兩岸蘆花對月圓
金鱗自入深潭去 空使漁翁執釣竿
선사의 법제자 법운(法雲)이 부산사(浮山寺)의 주지를 뒤이어
선사의 행적을 기록한 비석에 의하면,선사의 성은 심씨(沈氏)이며
17세에 승적을 얻었다. 승보전(僧寶傳)에는 심씨가 왕씨(王氏)로
씌어 있고 17세가 19세로 되어 있다.경력 황우(慶曆 皇祐:1041
~1053)연간에 선사의 도가 세상에 크게 빛났으며 투자사(投子
寺)의 청(靑)을 받아들여 동상종파(洞上宗派)를 잇게 하였으므로
‘노동산(老東山)’이라 불렸고 백운 단(白雲端)선사의 문하에서 공부
하였다.이렇게 종문에 공로가 있는 분인데 그의 출처에 대하여
착오가 있어서야 되겠는가?
52.적음존자(寂音尊者)혜홍(慧洪)선사가 연루되어
견책받았던 일
적음(寂音)존자가 숭령(崇寧)원년(1102)에 장사(長沙)운개사(雲
蓋寺)에서 여름 안거를 할 때였다.진관 형중(陳瓘:螢仲)이 영외
(嶺外)에 귀양살이를 하면서 게를 지어 보냄과 동시에 화엄경 을
짊어지고 영으로 들어오겠노라는 뜻을 전해 왔었는데 그 게는 다
음과 같다.
스님은 사방을 다니다가 흥이 다한 후 돌아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