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1 - 선림고경총서 - 28 - 고애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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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애만록 中 161


               “무엇이 손님 가운데의 손님[賓中賓]입니까?”
               이에 월림스님은 손을 흔들며 웃었다.아!진공의 기지를 상상

            해 볼 수 있다.




               47.무량 숭수(無量崇壽)선사가
                   태사 사위왕(史衛王)에게 보낸 편지



               무량 수(無量崇壽)선사는 무주(撫州)사람이다.태사 사위왕(太
            師 史衛王)에게 다음과 같은 답서를 보냈다.



                 “불법이란 어디에나 있습니다.사무를 보고하고 판결을 기록
               할 때,옷 입고 밥 먹을 때,임금에게 충성하고 백성을 도와줄
               때,인재를 등용하고 훌륭한 이를 발탁하는 그 모든 데에 불법
               이 있습니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란 찾으려 해서는

               안 되고,찾으려 한다 해서 찾을 수도 없다는 점입니다.”


               지난날 번양(鄱陽)조봉사(刁峰寺)의 수좌승으로 있을 때 태사

            가 경구(京口)금산사(金山寺)주지로 청하였으나 가지 않고 융흥
            (隆興)감산사(感山寺)에 은둔하였다.만년에야 태주(台州)서암사
            (瑞嵓寺)에 주지해 달라는 청에 응했으니 과연 비구의 면모를 잃

            지 않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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