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9 - 선림고경총서 - 28 - 고애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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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애만록 中 99



                                   고애만록 中

























               1.토굴을 떠나지 않는 이유/토낭산(土囊山)조현(祖賢)수좌



               조현(祖賢)수좌는 무주(撫州)금계(金溪)사람으로 인품이 고매
            하였다.치둔(癡鈍)스님에게 법을 얻고 오랫동안 민현(閩縣)의 남
            쪽지방에 머무르다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의강(義江)까지 이

            르렀으나 느낀 바 있어 다시 되돌아와 도첩(度牒)을 불사르고 경
            가(竟嘉)스님과 함께 토굴을 마련하여 포주(莆州)토낭산(土囊山)에

            은거하였다.경가스님이 복주(福州)자사 장생(長生)의 부름을 받고
            떠나가자 곧 황산(黃山)조당사(蓧塘寺)로 옮겨 손수 토굴을 마련
            하였다.겨우 몸 하나 들어갈 정도였지만 낙차암(樂此庵)이라 이름

            하니,멀고 가까이 있는 대중들이 이 소식을 듣고 음식을 공양하
            기 시작하였다.20여 년을 하루처럼 지내니,그 고을 군수 증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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