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8 - 선림고경총서 - 34 - 종용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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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0칙
앙산의 삼가 사룀[仰山謹白]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굴원(屈原)이 홀로 깨었으니,그것이 바로 흠뻑 취한 것이요,
앙산이 꿈 이야기를 하니 마치 깨었을 때와 같도다.일러 보라.
만송이 이렇게 말하고 여러분이 이렇게 들으니,이것이 생시인
가 꿈인가?
본칙 드노라.
앙산이 꿈에 미륵(彌勒)의 처소에 가서 제2좌(座)에 앉으니,
-일러 보라.제1좌는 누구던고?
존자(尊者)가 사뢰되 “오늘은 제2좌가 설법할 차례요”하였다.
-소리를 낮추어라.와서 시비를 말하는 자이니라.
이에 앙산이 일어나서 백추(白椎)하고 이르되
-법왕의 법을 자세히 관찰하니 법왕의 법이 이와 같습니다.
“마하연(摩訶衍)의 법은
-이 도리는 문장이 길다.
4구(句)를 여의고 백비(百非)가 끊어졌습니다.삼가 사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