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0 - 선림고경총서 - 34 - 종용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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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없지 않으나 홀연히 미륵의 회상에 작가가 있어,그가 이르기
                를 “마하연의 법은……”하는 것을 보자마자 얼른 “두 조각의
                입술을 닥쳐라”했더라면,앙산의 잠꼬대만 멈추게 했을 뿐 아
                니라 후인들로 하여금 “꿈속에 꿈을 이야기하는 짓도 면하게
                했을 것이다”했는데,만송은 이르노니 “대위가 만일 광채를
                돌이켜 되돌려 비출 줄 알았더라면 만송까지도 설 땅이 없게

                되었을 것이다”하노라.꿈속에 또렷또렷하고 취했을 때 또렷
                또렷할 자가 있는가?”천동의 송을 보라.


               송고
               꿈속에 납의를 걸치고 원로들께 참례하니

               -익은 경계는 잊기 어렵다.
               여러 성인 그득하게 그 곁에 앉았도다.

               -개가 사서(赦書)를 물고 가니 제후들도 길을 피하더라.
               어진 일을 당하여 양보치 않고 건추를 울리니
               -마음에 사람을 저버림이 없으니
               설법에 두려움이 없어 사자의 영각이라.

               -얼굴에 부끄러운 빛이 없더라.
               마음 편안함이 바다와 같고
               -백 가닥 개울을 삼켜 용납하도다.

               담량(膽量)의 크기는 말[斗]과 같도다.
               -곁의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교인(鮫人)의 눈물이 도도히 흐르고

               -방울방울이 피로구나!
               큰 조개 창자 속에 구슬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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