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4 - 선림고경총서 - 34 - 종용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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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1칙
남전의 모란[南泉牡丹]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앙산은 꿈속으로 진실이라 하였고,남전은 깬 곳을 거짓이라
했다.만일 깸과 꿈이 원래 없는 것임을 알면 거짓과 진실이
맞서지 않는 줄을 비로소 깨달으리라.일러 보라,이 사람은 어
떤 안목을 갖추었을까?
본칙 드노라.
남전(南泉)에게 육긍대부(陸亘大夫)가 묻되 “조법사(肇法師)는
제법 기특하셨나 봅니다.
-그래 봤자 요동(遼東)의 흰 도야지새끼[白豖]로다.
‘천지가 나와 같은 뿌리요,만물이 나와 같은 바탕이라’고 말할
줄 알았더군요”하니,
-두 손가락을 일으켜 세웠구나!
남전이 뜰 앞의 모란(牡丹)을 가리키면서 이르되 “대부여,요즘
사람들이 이 한 포기의 꽃을 보고는 꿈과 같이 여기느니라”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