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1 - 선림고경총서 - 34 - 종용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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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용록 下 211
제 99칙
운문의 발우와 통[雲門鉢桶]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바둑에는 별도로 지혜가 있고 술에는 별도로 창자가 있다.
교활한 토끼가 세 구멍을 만들고 교활한 아전[猾胥]은 만 가지
요행을 누린다.이밖에 다시 아리송한 것[言肴頭 低 ]이 있으니 말
해 보라,무엇인가?
본칙 드노라.
어떤 승이 운문에게 묻되 “어떤 것이 티끌마다에 나타나는 삼
매입니까?”하니,
-원(願)이 있으면 모래를 뿌리지 않는다.
운문이 대답하되 “발우 안의 밥이요,통 속의 물이니라”하였
다.
-고개를 흔들다 이마를 부딪치고 뺨을 문지르다 얼굴을 친다.
평창 스승께서 이르시다.
화엄경 에 이르되 “한 티끌에서 삼매[正受]에 들면 여러 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