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4 - 선림고경총서 - 37 - 벽암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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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에서 이 소식을 얻을까?
               당나라[大唐國]에서는 아직 북도 치지 않았다.
                -한 시각 지체됐다.나에게 화두를 되돌려다오.먼저 가더라도 도착하
                 지 못하고 끝내 지치고 만다.
               괴로움 속의 즐거움이며,
                -누구에게 알리는 것이냐!

               즐거움 속의 괴로움이로다.
                -두 번 거듭된 공안이다.누구에게 거량하게 할까.괴로움은 괴로움이
                 고 즐거움은 즐거움이다.뭘 이랬다 저랬다 하는가!
               어느 누가 황금이 똥 같다고 말하리오!
                -안목을 갖춘 자라면 분별해 보라.털고 닦아 보아라.아이쿠!애석하
                 다.말해 보라,이는 고불인가,노주인가?

               평창
                   ‘남산의 구름이여 북산의 비’라는 것은,설두스님이 모자를
                 사면서 머리 크기를 살펴보고,바람 방향을 따라서 돛을 올리
                 듯,칼날 위에서 그대들에게 주석을 달아 준 것이다.“28대 조
                 사와 여섯 명의 조사가 서로 마주 본다”고 했는데,이것을 잘못

                 알지 마라.이것은 “고불과 노주가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데,이
                 는 몇 번째 등급이냐?”에 대한 송을 끝맺은 것이다.뒤이어 얼
                 른 말을 이어 그의 의도를 보고자 “신라국에서는 상당하였는데
                 당나라에서는 아직 북도 치지 않았다”고 하였다.
                   설두스님이 번개 치고 유성(流星)이 날듯이 민첩하게 “괴로
                 움 속의 즐거움이며,즐거움 속의 괴로움”이라 하였는데,이 말
                 은 한 무더기 진기(珍奇)한 보재를 쌓아 둔 것과 같다.그러므
                 로 끝에 한 구절을 덧붙여 “어느 누가 황금이 똥 같다고 말하
                 리오”라고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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