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7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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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의공과 중도와 불타와 열반은 전부 불성을 말함이니, 그러므로
                시방삼세十方三世의 일체여래가 불성을 철견徹見하여 득도得道 성불

                한 것이다.    50



                【2-11-①】  ①自性[性自]이 滿足一切功德하느니라



                선문정로  자성이 무량무변한 공덕을 원만구비하였느니라.



                현대어역  성품이 자체적으로 모든 공덕을 완전하게 갖추고 있다.



             [해설]  『기신론』의 문장이다. 자성은 불성과 동의어로서 그 표현하는
             측면이 다를 뿐이다. 불성은 부처가 될 가능성으로서의 측면이 강조되

             는 데 비해 자성은 모든 현상이 스스로 갖추고 있는 본질을 가리키는
             말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①과 같이 ‘성품이 자체적으로(性自)’라는 구절을 ‘자성自性’으로 바꾸었
             다. 여기에서 ‘자체적으로’란 원래부터 갖추고 있다는 말이다. 늘거나 줄

             어드는 일이 없고, 생기거나 소멸하는 것이 아닌 언제나 변함없는 것,
             이것이 자성自性의 성격이다. 그러니까 자성自性과 성자性自는 의미상의

             큰 차이가 없다. 실제 문맥에서도 성품은 닦을 일조차 없이 자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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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공덕을 구비하고 있다는 주제 를 구성하고 있다.






              50   퇴옹성철(2015), p.60.
                 『
              51   大乘起信論』((T32, p.579), “菩薩諸佛, 無有增減, 非前際生, 非後際滅, 畢竟常
                 恒. 從本已來, 性自滿足一切功德, 所謂自體有大智慧光明義故, 遍照法界義故, 眞
                 實識知義故, 自性清淨心義故,常樂我淨義故, 清涼不變自在義故.”



                                                             제2장 중생불성 ·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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