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4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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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中道者名爲佛性이니 以是義故로 佛性은 常恒하야 無有

               變易이니라



               선문정로  중도를 불성이라 부르나니 그러므로 불성은 상주항일常住恒
               一하여 변동과 천역遷易이 없느니라.



               현대어역  중도를 불성이라고 부른다. 이치가 그러하므로 불성은 항상

               유지되며 변하거나 바뀌는 일이 없다.



            [해설]  불성은 볼 수 있는 모양이 없다. 그래서 『대열반경』에서는 불교
            적 진리의 핵심을 측면을 바꿔가며 반복하여 설하는 언어 전략을 쓴다.

            여기에서는 불성의 동의어에 중도를 포함시킨다. 세상의 모든 이론은
            있음과 없음, 고통과 즐거움, 영원과 허무 등의 상대적 개념을 설정하고

            그 사이를 오간다. 그런데 불법은 둘을 세우기 전의 자리를 제시한다.
            이것이 중도이다. 중도의 입장에서 보면 모든 것이 다 공하지만 그 공하

            다는 개념 역시 공하다. 그것은 분별이 일어나기 전의 바탕이므로 항상
            변함이 없다.

               위의 문장은 선종의 견성과 부처님의 중도적 깨달음이 동일한 것임
            을 드러내기 위해 인용된 문장이다. 성철스님은 힘주어 말한다.



               이것이 석존의 대각大覺 내용을 개진開陳한 중도대선언이어서, 중도
               는 불성이므로 중도를 정각하였다 함은 불성의 정견 즉 견성하였다
               함이다.   49





             49   퇴옹성철(2015),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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