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6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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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 이것을 진정한 해탈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인용문은 이러한 논의 끝에 제시된 결론격 문장으로서 ‘진정한
해탈=여래=열반=무진無盡=불성=결정決定=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관계
임을 말하고 있다. 성철스님은 이에 근거하여 불성을 바로 보는 견성과
무상정각인 여래가 동의어 관계임을 강조한다.
【4-24】 佛言하사대 善男子야 無因緣故로 故名①爲無生이요 以
無爲故로 故名無出이요 無造業故로 故名無作이요 ②[不入五見,
故名屋宅, 離四瀑水, 故名爲洲,] ③[調衆生故, 故名歸依.] 壞結
賊故로 故名安隱이요 諸結火滅故로 ④[故]名滅度요 離覺觀故로
⑤[故]名涅槃이요 遠憒鬧故로 名爲⑥[曰]寂靜이요 永斷生死故로
名無病이요 一切無故로 名無所有니 善男子야 ⑦[若]菩薩⑧[摩訶
薩]이 作是觀時에 卽得明了⑨[見]於佛性이니라
선문정로 불타가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아, 인연이 없으므로 무생無生
이라 명칭하며, 무위인 고로 무출無出이라 하고, 조업造業이 없으므로
무작無作이라 이름한다. 망결妄結과 업적業賊을 파괴하였으므로 안온
安穩이라 하고, 모든 망결妄結의 업화業火가 영멸한 고로 멸도滅度라
하며, 각관覺觀을 사리捨離하였으므로 열반이라 호칭한다. 궤료憒鬧
함을 원리遠離하였으므로 적정寂靜이라 하며, 생사를 영단永斷하였으
므로 무병無病이라 하고, 일체가 공무空無하므로 무소유無所有라 하나
니, 보살이 이 심관深觀을 작득作得하였을 때 즉시에 불성을 명료明了
히 정견하느니라.
현대어역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이여! 인연이 없으므로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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