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1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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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보살이 부처와 동일한 대열반을 성취한다는 이 일군의 문장에서 말
하는 보살이 대력보살을 가리킨다는 해설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4-22-①】 佛世尊을 ①[常, 不變易, 具足十力, 四無所畏, 大師
子吼,] 名②爲大沙門이며 大婆羅門이니라
선문정로 불세존을 대사문大沙門이라 대바라문大婆羅門이라 하느니라.
현대어역 부처, 세존, [영원, 불변, 10력 구족, 4무소외, 대사자후,]
대사문, 대바라문이라 생각한다.
[해설] 『대열반경』에 의하면 보살은 6념처를 실천함으로써 세간 사람
들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것을 알고, 보고, 깨닫
는다. 6념처란 부처에 대한 사유, 진리에 대한 사유, 승가에 대한 사유,
계에 대한 사유, 보시에 대한 사유, 천계에 대한 사유를 가리킨다. 117
그 첫 번째가 부처에 대한 사유로서 여래의 복덕과 지혜를 찬탄하는
다양한 명호와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사유하여 그것에 계합하는 길을 걷
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원래 문맥에서는 여래 10호를 포함한 45종의 명호
를 제시한다. 위 인용문의 표현들은 그 다양한 호칭의 하나에 속한다.
그런데 성철스님은 이렇게 여래에 대한 다양한 호칭의 나열을 주어
와 술어를 갖춘 문장으로 바꾼다. 인용문의 불세존이나 대사문이나 대
바라문은 모두 여래의 다양한 호칭의 하나로서 상호 병렬되는 관계에
있다. ①의 생략된 표현들 역시 그 다양한 호칭에 해당한다. ‘영원, 불
『
117 大般涅槃經』(T12, p.710c), “何等爲六. 念佛, 念法, 念僧, 念戒, 念施, 念天.”
제4장 무상정각 ·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