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3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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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의 완전한 계합을 성취한 완성의 자리에서는 서로 완전히 동일하다.
‘대大’가 그 동일성을 증명하는 수식어가 되는 것이다.
이 장의 설법 목적은 견성은 오직 부처에게만 일어나는 것임을 밝히
는 데 있다. 따라서 문장에 따라 보살, 대사문, 대바라문 등으로 호칭
해도 그것이 견성한 부처를 가리키는 다른 말이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4-22-②】 大身①[衆]生者는 ②[謂]諸佛菩薩이니 大智慧故로
名大③[衆]生이니라
선문정로 대신중생大身衆生이라 함은 불타와 ④대력보살大力菩薩이니,
무상대지혜無上大智慧인 고로 대중생大衆生이라 하느니라.
현대어역 큰 몸의 중생이란 부처와 보살을 가리킨다. 지혜가 크므로
큰 중생이라 하는 것이다.
[해설] 『대열반경』은 8대 불가사의를 갖추고 있다. ①점차적 심화(漸漸
深), ②끝없는 깊이(深難得底), ③한 맛(一味), ④한계 넘지 않기(潮不過限),
⑤보배 같은 법문의 창고(種種寶藏), ⑥큰 몸 중생의 거주처(大身衆生所居
住處), ⑦일천제의 불법 훼손 차단(不宿死尸), ⑧증감 없음(無增減)이 그것
이다.
인용문은 『대열반경』이 큰 몸 중생의 거주처가 된다는 여섯 번째 불
가사의에 관한 설명에서 가져온 것이다. 부처도 몸을 가졌다는 점에서
중생이다. 그렇지만 큰 지혜를 갖추었으므로 큰 중생이라 한다는 것이
다. 마찬가지로 여래의 현현인 『대열반경』은 큰 몸, 큰 마음, 큰 장엄, 큰
제4장 무상정각 · 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