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5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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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오매항일은 여섯 번째 단계이다. 성철스님은 오매항일에 대한
주장이 전체 수행자를 점검하는 공통된 표준이었음을 보여주기 위해
이것을 인용하였다. ‘반드시 오매일여가 된 뒤에 크게 깨치는 것’이 진정
한 견성이라는 것이다. 다만 나옹스님의 오매항일이나 성철스님의 오매
일여나 모두 구경각을 향해 나아갈 때 거치게 되는 관문으로 제시된 것
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자체가 지향해야 할 목적지로 제시
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성철스님이 제시한 오매일여를 의
도적으로 추구하거나 지향해서는 안 된다.
제8장 오매일여 · 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