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3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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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한 것이다’라는 뜻의 문장이다. 동일한 내용이 바로 앞에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중복을 피해 생략한 것으로 보인다. 감산스님의 이 문장은
원래 『팔식규구송』의 마지막 노래(末頌) 288 , 마지막 구절인 보조시방진찰
중普照十方塵剎中에 대한 해설이다.
③의 ‘사事’ 자는 단순히 추가된 것으로 뜻에는 크게 상관이 없다. 성
철스님의 번역문에 반영되어 있지 않은 것을 보면 일부러 추가한 것 같
지는 않다. ‘나고 죽는 차원의 일(生死岸頭事)’이 관용어로 쓰이는 선문의
언어 습관에서 일어난 무의식적 추가인 것으로 보인다. 삭제하여 원문
으로 돌아가는 것이 옳을 것 같다.
『
288 八識規矩通說』(X55, p.424), “不動地前纔捨藏, 金剛道後異熟空. 大圓無垢同時
發, 普照十方塵剎中.”
제10장 대원경지 · 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