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5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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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나는 7종의 청정한 씨앗이 단멸한다. 만약 잘 보호하여 완전하
                게 지키면 3계를 초월하여 우담발화를 피우고 부처의 지혜생명을

                잇게 될 것이다.     490



                이처럼 모든 죄업은 가능성으로서의 부처를 단멸시키는 일에 해당한
             다. 그중에서도 부처의 씨앗을 소멸시키는 큰 죄가 따로 있다. 불법과

             부처를 비방하는 일이 그것이다. 외도의 사견에 빠지는 일이 그것이다.
             인과를 부정하는 일이 그것이다. 죄에 빠져 참회하지 못하는 일이 그것

             이다. 불교에서는 이러한 죄업에 빠진 사람을 일천제라 부른다.


                일천제는 인과를 믿지 않고, 참회하지 않고, 업보를 믿지 않고, 현

                세와 미래세가 있음을 보지 않으며, 좋은 도반과 친하지 않으며, 부
                처님의 가르침과 계율을 따르지 않는다. 이런 사람을 일천제라 부
                르며 모든 부처님 세존도 치유하지 못한다. 왜 그런가? 죽은 시체
                는 의사라도 치료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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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이 죄들은 모두 자기 나름의 사상과 신념을

             가진 사람이 행하는 일들이다. 보기에 따라서 불법에 반대하는 것일 뿐
             죄가 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대승불법에서 보면 이것은 다른





                 『
              490  天目明本禪師雜錄』(X70, p.741b), “不殺生, 殺生則斷慈悲種. 不偷盜, 偷盜則斷
                 喜捨種. 不婬欲, 婬欲則斷解脫種. 不妄語, 妄語則斷眞實種. 不飲酒, 飲酒則斷
                 智慧種. 不嗔鬪, 嗔鬪則斷忍辱種. 不退菩提心, 退失菩提則斷滅佛種. 如上七戒,
                 或缺漏破犯, 斷此七種清淨出世間種子. 或保護圓滿, 則超越三界, 現優曇花, 續
                 佛壽命.”
              491   大般涅槃經』(T12, p.477c), “一闡提者, 不信因果, 無有慚愧, 不信業報, 不見現在
                 『
                 及未來世, 不親善友, 不隨諸佛所說教戒, 如是之人名一闡提, 諸佛世尊所不能治.
                 何以故, 如世死屍, 醫不能治.”



                                                            제19장 소멸불종 ·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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