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20 - 정독 선문정로
P. 920
其⑤[大]妄語者는 如刻⑥[人]糞爲栴檀形하야 欲求香氣하나 無有
是處니라 我教比丘하되 直心이 道場이니 於四威儀一切行中에 尙
無虛假어니 云何自稱⑦[得]上人法이리오 譬如窮人이 妄號帝王하
야 自取誅滅이니 況復法王을 如何妄竊이리오
선문정로 세계의 중생이 비록 신심身心에 살생·투도·사음이 없어서
3행三行이 이미 원만하여도 만약에 대망어大妄語를 하면 곧 삼마지三
摩地에 청정하지 못하며 애견마愛見魔를 성취하여 여래의 성종聖種을
망실亡失하나니, 소위 득도하지 못하고 득도하였다 하며 증오證悟하
지 못하고 증오證悟하였다 함이니라. 혹은 세간에 존승제일尊勝第一
을 구하여 중인衆人에게 말하되, “내가 이미 도과道果를 증득하였다.”
고 하여 그들의 예참을 구하며 그 공양을 탐하느니라. 이 일전가一
顚迦는 불종佛種을 소멸하되 사람이 이도利刀로써 다라목多羅木을 단
절斷絶함과 같아서 부처님이 이 사람은 선근善根을 영영히 운망殞亡
한다고 수기授記하니 다시는 정견正見이 없어서 3도고해三途苦海에 침
륜沈淪하여 삼매를 성취 못 하느니라. 만약에 그 대망어大妄語를 단
절하지 못하는 자는 분괴糞塊를 조각彫刻하여 전단栴檀의 형상形狀
을 만듦과 같아서 향기를 구하고자 하나 끝내 얻지 못하느니라. 내
가 비구들에게 정직한 진심眞心이 도량임을 가르쳤나니, 행주좌와의
4위의四威儀인 일체 행동 가운데도 오히려 허위와 가작假作이 없어야
하거늘, 어찌 상인법上人法을 증득하였다고 자칭하리오. 비유하건대,
빈궁한 천인賤人이 제왕이라고 망녕되이 호칭하여 스스로 주멸誅滅을
취함과 같으니, 하물며 대법大法의 성왕聖王을 어찌 망녕되이 절칭竊
稱하리오.
920 · 정독精讀 선문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