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1 - 퇴옹학보 제1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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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불교 고승연구의 흐름과 성찰  • 281




               하게 자신의 진심을 긍정하는 삶이다. 그것은 믿음을 바탕으로 삼는 깨

               침으로 향하는 향상문이었고 또한 선근공덕의 실천이었으며, 도덕적인
               삶의 다른 표현이었다. 그래서 착하게 사는 것이 출가본분사의 길이라

               는 것을 강조하였다. 그로써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하였는데 그 근본은

               평상심이고 진심이며 본래심이었다. 선사는 본래 마음의 작용을 실천하
                                             36)
               는 방편으로서 좌선을 강조하였다.  한국현대불교의 시작은 일제강점
               기를 지나오면서 친일불교 잔재를 청산하는 일이 급선무였다. 그러므로
               금오는 “당시의 사회현실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도덕적인 개념을 주장

               하였고, 승풍을 바로잡고, 법통을 세워 삼보정재를 수호하며, 팔도의 모
                                                      37)
               든 도량을 修道의 場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투철한 입장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신성현 역시 금오는 “비구의 의무는 공부와 계율을 수

               지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으며, 계율이 잊혀지는 현실 속에서 계율의 복
                                                                       38)
               원을 강조했고, 자신도 생명을 중시 여겨 不殺生戒를 실천했다.”고  한
               다. 혼란한 시대적 상황에서 금오는 正法을 중시여겼고, 정법을 실천하

               기 위해서는 계율을 수지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했던 것이다.



               3. 독자적 사상의 형성과 전개



                 근현대 고승의 사상은 불교 전통의 계승과 함께 독자성도 주목된다.





               36)  최현각(2006), 41.
               37)  최현각(2006), 41.
               38)  신성현(2011),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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