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퇴옹학보 제1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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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의 중도사상과 퇴옹성철의 이해 • 73
비구들이여, 여기에 출가수행자가 결코 닦아서는 안 되는 2가지 극
단이 있다. 2가지는 어떤 것인가? 여기에 욕망의 대상들 사이에서
쾌락과 기쁨에 빠져 이를 추구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열등한 삶이
고, 보통의 삶이며, 고귀하지 않고,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자발적으로 괴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괴롭고, 고귀하지 않으며,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실로 비
구들이여, 여래(Tathāgata)는 2가지 극단을 멀리하고서 중도를 완
전히 알아차렸다. 그것은 눈을 뜨게 하고 앎을 일으키며, 고요함으
로 지혜로 완전한 깨달음으로 그리고 열반으로 이끈다. 그렇다면
비구들이여, 여래가 두루 완전히 알아차린 것으로 눈을 뜨게 하고
지혜가 생겨나며, 고요함으로 지혜로 완전한 깨달음으로 그리고 열
반으로 이끄는 중도란 무엇인가? 바로 그것은 8가지의 성스러운 길
(八正道)이다. 다시 말해서, 올바른 견해, 올바른 의도, 올바른 언
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삶, 올바른 노력, 올바른 기억, 올바른 집
중이다. 6)
여기에서 중도는 빨리어로 ‘중간’을 뜻하는 형용사인 mijjhima와 ‘수
단과 방법’을 뜻하는 여성명사 paṭipadā로 나타나고 있다. 이때 paṭipadā
는 목표를 이루는 방법으로써 한쪽은 욕망의 대상들 사이에서 쾌락과
기쁨에 빠져 이를 추구하는 것이고 다른 한쪽을 자발적으로 괴로움을
abhisambuddhā cakkhukaraṇī ñāṇakaraṇī upasamāya abhiññāya sambodhāya
nibbānāya saṃvattati. ayam eva ariyo aṭṭhaṅgiko maggo, seyyath’īdaṃ:
sammādiṭṭhi sammāsaṅkappa sammāvācā sammākammanta sammājīva
sammāvāyāma sammāsati sammāsamādhi.
6) also see Ñāṇamoli(2001), 4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