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퇴옹학보 제1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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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의 중도사상과 퇴옹성철의 이해  • 75




               이해시키어야 할 필요를 느꼈다. 따라서 붓다는 자신의 수행법이 이전

               에 5비구와 함께 했던 고행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세속적인 삶도 아니라
               는 것을 명확히 해야 했다. 그는 이 두 가지를 멀리하고 양자의 중간에

               해당하는 방법을 알아차렸고 이를 통해 눈을 떴고 앎이 생겨났으며 고

               요하게 되었고 지혜롭게 되었으며 완전한 깨달음을 얻었고 열반을 얻었
               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이 중도가 바로 8가지 성스러운 길(八正道)을 나

               열하고 있다. 8가지 성스러운 길은 계속해서 괴로움의 소멸로 가는 길
               (dukkhanirdhagāminī paṭipadā)이라고 4가지 성인들의 진리(四聖諦)에서

               ‘수단과 방법’으로 설명된다. 그러므로 중도의 본래적인 의미는 양극단

               에 치우치지 않는 삶의 방식 또는 수행의 방법으로 8가지 성스러운 길
               (八正道)로 대표되는 계정혜 3학을 뜻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Ⅲ. 깟짜야나곳따 숫따의 중도



                 대부분의 불교 교리가 그러하듯이 중도라는 개념 또한 시간이 지나면

               서 의미가 확장되고 다양한 방면에 적용되게 되면서 발전하게 된다. 초

               전법륜경이나 율장 대품 만큼이나 후대의 교리적 철학적 발전에 강한 영
               향을 미친 경전으로 빨리 상유타니까야(Saṃyutta nikāya)의 깟짜야나곳

               따 숫따(Kaccāyanagotta sutta)가 있다. 여기에서는 존자 깟짜야나곳따가

               붓다에게 다가가서 올바른 견해(sammādiṭṭhi)에 대해 질문하자 붓다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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