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 퇴옹학보 제1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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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 『퇴옹학보』 제17집




            추구하는 것으로서 사실상 세속적인 삶과 고행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붓다가 5비구(pañcavaggiya bhikkhu)를 만나
            최초로 가르침을 설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율장 대품(Mahāvagga)

            에서 깨달음 이후 붓다의 행적을 살펴보면 순세외도(Ājīvika)인 우빠까

            (Upaka)를 먼저 만난다. 붓다는 우빠까에게 당당하게 까시의 마을로 불
            사의 북을 울리러 간다고 선언했지만 우빠까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7)
            며 떠나버리고 만다.  즉 붓다가 가르침을 설하지는 않았지만, 첫 번째
            출가수행자와의 만남에서 실패를 맛본 것이다.

               붓다는 5비구(pañcavaggiya bhikkhu)가 자신의 카리스마에 압도되어
                                                                    8)
            발을 씻어주고, 바루를 받고, 음식을 권하고, 자리를 준비했지만 , 여
            전히 자신이 고행을 포기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해서든 먼저 설명하고




























            7)   Ñāṇamoli(2001), 40~41.
            8)   Ñāṇamoli(2001),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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