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6 - 퇴옹학보 제1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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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 『퇴옹학보』 제17집
다의 전기로서 출생으로부터 첫설법까지가 불교혼성범어로 묘사되어
있다. 아마도 부파불교 설일체유부(Sarvāstivāda) 계열의 문헌으로 보이
며 대승불교적인 내용을 다수 포함하고 있고 북서인도에서 기원전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랄리따위스따라는 중도(madhyamapratipad)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리고 비구들이여, 이 두 가지 극단을 멀리하고서 바로 중도를 통
해서 여래는 가르침을 설한다. 다시 말해서, 올바른 견해, 올바른
의도,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삶, 올바른 노력, 올바른
기억, 올바른 집중이다. (etau ca bhikṣavo dvāvantāvanupagamya
madhyamayaiva pratipadā Tathāgato dharmaṃ deśayati—yaduta
samyagdṛṣṭiḥ samyaksaṃkalpaḥ samyagvāk samyakkarmāntaḥ
samyagājīvaḥ samyagvyāyāmaḥ samyaksmṛtiḥ samyaksamādhiriti.) 16)
여기에서 중도(madhyamapratipad)가 깟짜야나곳따 숫따(Kaccāyanagotta
sutta) 계열의 문헌들처럼 도구격으로 나타난다. 다만 여래가 중도를 통
해서 설하는 것은 12연기의 순관과 역관과 연기공식이 아니라 율장 대
품(Mahāvagga)에서와 같이 8가지 성스러운 길(八正道)이 언급되고 있다.
그리고 중도를 통해서 가르침을 설한다는 언급은 깟짜야나곳따 숫따
(Kaccāyanagotta sutta) 계열의 중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이 시기에 율
장 대품(Mahāvagga)의 중도에 대한 언급과 함께 양자가 이미 혼용되어
16) The Lalitavistara (ed. by P.L. Vaidya, Darbhanga: The Mithila Institute,
Buddhist Sanskrit Texts1,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