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2 - 퇴옹학보 제1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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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 『퇴옹학보』 제18집




            [雙遮二邊], 바로 중도에 들어가[正入中道] 쌍으로 이제를 비추면[雙照二諦]

                                            41)
            부사의한 부처님의 경계가 구족된다.” 고 했다.



                 “ 참으로 중도를 깨쳐서 쌍차쌍조를 바로 알면 마음 마음에 부처를
                  이루어서 한 마음이라도 부처님 마음이 아닌 것이 없고, 곳곳에
                  서 도를 성취해 한 티끌도 불국토가 아닌 곳이 없습니다. … 한 티
                  끌도 불국토 아닌 곳이 없다는 말은 ‘일즉일체·일체즉일’로 사사

                  무애를 그대로 나타낸 말입니다.”       42)




               퇴옹은 중도의 진리를 바로 깨달아서 쌍차쌍조의 이치를 체득하면
            모든 존재가 부처 아닌 것이 없다고 보았다. 눈앞에 펼쳐져 있는 삼라만

            상은 그 자체로 중도의 세계이며, 한 티끌도 불국토 아닌 것이 없다. 중

            생의 변견과 분별심이 실상을 외면하기 때문에 차별변견의 세계가 펼쳐
            진 것처럼 보였을 뿐이다. 여기서 쌍차쌍조는 중도로 가는 방법론을 넘

            어 존재의 실상을 나타내는 실상론이 된다. 그래서 실상을 체득하는 것,
            즉 깨달음이 곧 중도를 실현하는 것이 된다.















            41) 『마하지관』(T46, 16b), “心旣明淨 雙遮二邊 正入中道 雙照二諦 不思議佛之境界具足.”
            42) 성철(2014), 255(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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