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4 - 퇴옹학보 제1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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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 『퇴옹학보』 제18집
기적으로도 백일법문이 설해진 이후에 출판된 것들이다. 일례로 김동화
의 『불교교리발달사』에서는 중도사상과 그 의의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
나 내용은 극히 소략하다. 즉 원시불교 사상편에서 “불교의 특징을 한
말로 말하면 중도라 할 수 있다. 붓다 이전 재래 인도 사상은 극단적인
유리(唯理)사상과 유물(唯物) 사상들로 갈려져 있었는데 이에 대하여 붓
44)
다는 완전한 중도를 표방했다.” 라며 간략히 서술하고 있다.
나아가 대승불교 사상을 다루는 항목에서 열 가지 대승불교 교설 중
의 하나로 중도사상을 다루면서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즉, “대승
불교사상은 모두 중도사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중도사상의 연원
도 이미 원시불교에 있었던 것으로 석존도 자기사상의 특징을 중도에
45)
두고 있다.” 라고 평가했다. 중도사상의 위상을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이런 평가와 달리 중도에 대한 설명은 한 페이지에 불과하다. 그 밖에 용
수의 사상을 다루는 항목과 『열반경』을 다루는 대목에서 중도사상을
일부 소개하고 있으나 역시 소략한 내용만을 다루고 있다.
고익진의 『불교의 체계적 이해』에서도 중도사상에 대해 일부 소개하
고 있다. 즉 ‘연기의 진리’를 설명하는 항목에서 “불교는 다른 종교와 확
연히 구별되는 독특한 종교적 입장을 가지고 있다. … 불교의 무아설은
유(有)와 무(無)의 두 끝을 떠난 중도적인 교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
46)
은 곧 십이연기설에 입각한 것이다.” 라며 중도설을 불교사상의 특징
44) 김동화(1984a), 29.
45) 김동화(1984a), 446.
46) 고익진(2010), 70.